해킹사고 직격탄…83만명 떠나고 순익 76% 날린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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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해킹 사고에도 AI 신사업은 순항 중

유심 해킹 사고에도 AI 신사업은 순항 중 SK텔레콤이 대규모 유심 데이터 해킹 사고 타격을 정통으로 맞았다. 유심 무상 교체 비용과 위약금 면제 조치로 일회성 비용이 급증했다. 다만 인공지능 신사업의 성장세와 AI 국가대표 선정 호재로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6일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4조3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3383억원, 순이익은 76.2% 쪼그라든 8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초유의 해킹 사고로 전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 영업점 손실보상, 위약금 면제 및 요금 할인 정책 등 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다. 여기에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분야 투자가 이뤄진다. 가입자 이탈도 뼈아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까지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 수는 총 83만5214명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역시 하락했다. 지난 5월 기준 SK텔레콤 이동통신회선 점유율은 전체의 39.29%에 그친다. SK텔레콤 점유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7만3000명으로 직전 분기에 견줘 4만2000명 빠져나가며 717만3000명에 그치게 됐다. 같은 기간 인터넷티브이 가입자 역시 681만3000명에서 9만2000명으로 줄어들면서 672만1000명에 머물렀다. 다만 AI 기반 사업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I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9% 확대됐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가동률 상승 수요에 맞춰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기업 대상 AI 서비스 사업도 인공지능전환 기조에 힘업어 15.3% 성장했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에이닷노트’와 ‘브리핑’ 베타 서비스도 출시한 지 1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80만명을 끌어 모았다. SK텔레콤은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시 동구 미포산업단지에 건설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이버 침해로 한 달 이상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유·무선 가입자가 감소했다”며 “일부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관련 매출 차감은 실제 보상 제공 시점인 오는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실적 감소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재무적 임팩트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통신회사의 근간인 고객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를 주도할 K-AI 기업으로 선발되면서 국책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 오픈소스 공개와 AI 반도체 국산화 테스트 등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이현우 SK텔레콤 AIDC 추진본부장은 “소버린 AI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엔디비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AI 데이터센터 공급 사업자로 선정된 데에 이어 새로운 AI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국가대표 AI 기업 위상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재무 부담 속에서도 배당을 결정했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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