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 소재는 식상하다? 이렇게 변용될 수도 있다 리턴_투_서울 해외_입양 오광록 데이비_추_감독 박지민 김상목 기자
한국은 경제성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입양의 공급처로 유지되어 왔다. 그래서 '아동수출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까지 생겼을 정도다. 한국전쟁이나 전후 온 나라가 폐허화된 상황에서야 당시로선 그럴 수도 있었겠지 하고 넘어가려 해도 일정부분 최소한의 생계는 해결되고 나서도 여전히, 심지어는 인구 규모로 대비해 봐도 압도적인 숫자다. 게다가 국내에선 뿌리 깊은 혈연 중시로 인해 입양문화가 정착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유독 해외로만 입양이 집중되는 건 분명히 부끄러운 노릇이다.입양을 소재로 한 국내 드라마나 영화는 적지 않다. K-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을 다루지 않는 것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활용도는 그저 주인공의 기구한 수난사와 심심할 때 써먹기 위한 신파 코드에 그친다. 엑토르 말로의 세계명작소설"집 없는 아이"에서 주인공 레미가 겪게 된 사연에서 거의 고정된 수준에 불과하다.
프레디의 7년간의 변화와 성장과정은 의외로 차곡차곡 견고하게 진행된다. 주변은 물론 자신에게 스스로 품었을 물음표가 해소되는 과정이 2시간 꽉 채워낸 이야기 속에서 몰입도 강렬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언어 간의 소통과정에서 겪는 통번역 해프닝과 시사 풍자적인 장치들도 군데군데 숨어서 풍부한 해석을 보물찾기처럼 설정해두고 있다. 감각적인 음악과 현란한 불빛 사이 찰나에서 길을 잃지 않고 종착역에 도달하는 프레디의 풍부한 표정과 그가 감춘 내면의 상처가 추억의 명곡들로 전해질 때면, 이 통속성 넘치는 이야기가 이렇게도 변용될 수 있구나 감탄하게 될 테다. 그야말로 '발견'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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