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前주한미대사 '美, 中 대만 침공시 방어입장 명확히해야'
김동현 특파원=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의 '중국의 안보 위협' 공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2.7 [하원 군사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해리스 전 대사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중국의 안보 위협을 주제로 개최한 공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이 지난 44년 동안 잘 작동했지만 이제 모호성을 끝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군사령관을 지내기도 한 그는 종국에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대만이 적절한 방어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도 대만을 침공할 경우 어떤 비용을 치러야 할지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주 대만을 방문해 대만 지도부를 면담했다면서"우리가 대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해리스 전 대사는 중국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정찰풍선을 보낸 것에 대해선"중국의 나쁜 행동과 국제규범 무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중국이 모든 군사 영역에서 미국을 능가하지는 않았지만, 극초음속을 포함한 미사일과 5세대 전투기, 대양 해군, 인공지능, 우주, 사이버 분야 역량을 크게 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와 협력할 것을 주문하면서 미국이 인도, 아세안, 싱가포르 등에 대사를 임명하는 데 수년을 소모하는 동안 중국이 그런 외교 공백을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중국의 통신기술이 미국 안보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답변하면서 대사 재임 기간 한국 정부와 5G 기반시설에 화웨이 제품을 포함하지 않도록 협력했고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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