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물류 80% 급감…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 마쳐'(종합)
홍기원 기자=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초롱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산업 현장의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천929TEU로, 평상시의 19%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63.7%로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국토부는 이날 오전만 해도 파업에 대비한 사전 수송이 이뤄져 주말 동안 산업 현장의 피해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 판단이 바뀌었다.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굳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는 콘크리트인 레미콘의 경우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이 통상 이틀 정도라 건설 현장도 연쇄적으로 멈춰 설 수 있다.한 시멘트업계 관계자는"건설 현장에 시멘트가 없으면 무조건 셧다운"이라며"그렇게 되면 일당 15만∼18만원인 건설 노동자들의 수익도 날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005380] 울산공장 등 자동차 생산 공장에선 완성차를 출고 센터로 옮기는 기사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로드 탁송에 들어갔다. 류영석 기자=25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시멘트 출하 중단으로 타설 작업이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의 모습. 2022.11.25 [email protected]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정부 입장과, 이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입장이 확고해 교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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