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하루 만에 딴소리... 국힘 '오염수 청문회, IAEA 발표 이후로' 윤재옥 박대출 박현광 기자
"우리 국민의힘은 감사원의 감사 이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후쿠시마 청문회는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이 끝나고 난 뒤에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이는 정치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정조사보다 강제성을 띠는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고 선관위를 지속해서 압박하는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를 IAEA 발표 이후로 미뤄 청문회 실효성을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윤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앞서 발언에 이어"선관위는 국정조사 이전에 국민적 공분을 감안하여 감사원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IAEA 최종 결과 보고서에 방류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당연히 방류를 반대할 것이며, 우리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일본 측에 추가 안전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정부의 방침이 확고한 만큼, 지금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은 괴담과 가짜뉴스를 제거하고, 과학적 진실만을 가려내어 보다 정확한 대책을 세우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어제 여야가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과 청문회 개최 합의했다"면서도"다만 특위와 청문회는 IAEA의 검증 결과가 공식 발표된 뒤에 진행해야 한다. 특위와 청문회가 과학적인 검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진흙탕 공방을 벌이는 싸움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 교섭단체 양당은 지난 8일 협상을 거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녀특혜 채용·북한 해킹 시도 은폐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 설치 및 청문회 실시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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