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의 휴대폰 분실에 강력계 형사들이 동원된 것은 초유의 사태가 맞다. 한낱 소동이나 해프닝으로 그치기엔 경찰의 과잉 반응도, 언론들의 보도 행태도, 휴대폰 분실 전후 한 장관 측의 행동 모두 일견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휴대폰을 분실 후 도로 찾았다는 소식이 포털을 도배했다. 26일 오후 의 단독 보도 이후 28일 오후까지 네이버 뉴스 기준 100건이 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내용은 이랬다. 25일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한 장관이 휴대폰을 분실했고, 이후 기념식 참석자가 이를 습득해 인근 한 경찰서에 분실물로 접수한 것이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꽤 궁금했나 보다.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이 대표는"아이폰에는 그 기능이 잘 안 구현되어 있나요? 진짜 아이폰 안 써봐서 잘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될 만했다. 국민 눈높이에서 따져보자. 한 장관 휴대폰 분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한 시민이 인근 파출소에 휴대폰 분실을 신고했고, 이어"강력반 출동 안 하냐"라고 묻자 수화기 건너편 경찰들의 헛웃음을 전해 들었다는 글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아서 기는 정권 딸랑이', '조용히 찾아줘도 되는데 이렇게 요란을 떨어요', '우리 조직은 자존심도 없고 힘 있는 자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거냐', '이제 곧 핸드폰 TF팀 창설되겠네'. 최근 한국노총 간부 진압 사건을 두고도, 노조 때려잡기에 골몰하는 정권에 충성하는 경찰의 과잉 진압이 근본 원인이라는 비판도 대두됐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지난 5월 말 불법집회 시 캡사이신 분사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일선 경찰의 자조는 괜한 것이 아니다. 취재를 통해 일선 경찰들의 반응을 보도한 27일 기사를 볼까.
문재인 정부 당시 부지런히 검찰 내부 게시판을 길어 올리던 그 언론들은 왜 일선 경찰들의 목소리에 침묵하는가. '소통령'에 정권 실세라 불리는 검찰 출신 한동훈 장관의 위세와 권력이 반영되지 않고서야 벌어질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맞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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