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 떠난 청년, 나는 왜 못 떠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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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들 파격적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이 싫다'로 어미를 바꾸고 옆에 느낌표 세 개를 연달아 찍지 않는 이상 그 감상은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지칠 대로 지친 청년의 자기변호처럼 읽혔다. 몸만한 가방을 앞뒤로 맨 주인공은 한국이 싫어서 뉴질랜드로 떠난다. 영...

영화 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들 파격적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이 싫다'로 어미를 바꾸고 옆에 느낌표 세 개를 연달아 찍지 않는 이상 그 감상은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지칠 대로 지친 청년의 자기변호처럼 읽혔다.

추위를 싫어하는 계나에게 그해 겨울은 유독 고통스러웠다. 부모님은 아파트 재개발을 앞뒀다는 이유로 고장난 보일러도 고치지 않는다. 24평 입주를 희망하며 돈을 보태라는데, 계나는 술에 취해 들어온 밤 아빠에게 이렇게 말한다."아빠, 그냥 18평에 사시면 안 돼요?" 계나는 그동안 모은 돈을 아파트에 붓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한국 생활을 뒤로 하고 따뜻한 나라 뉴질랜드로 떠난다.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행복'이다. TV에 나온 행복전도사가 묻는다."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말이다. 계나는 책 저자의 말에 처음에는 코웃음 치지만 자기도 모르는 새에 질문을 키운다.

원작 소설이 발표된 10년 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탈조선'을 꿈꾸던 청년들은 이제 '쉬었음 청년'이 됐다.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을 의미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이러한 쉬었음 청년이 무려 70만 명에 이른다. 한국은커녕 집 밖으로 한 발짝 내딛기 어려운 청년부터 번아웃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청년까지 집계된 숫자 속에 있다. 10년 새 취업은 더욱 어려워졌고 실패는 누적됐다. 불안과 패배감에 압도돼 어디론가 도망칠 추진력도 잃었다.내가 떠날 생각을 못했던 것도 자아, 행복을 찾는 모험이 당장 내 일상의 화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취직 준비를 하면서 행복보다 불안을 관리하는 일에 집중했다. 불합격 글자를 마주하거나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할 때에도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으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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