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섬세한 글, 세계에 알린 이 사람…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 3
김경윤 기자=한강의 대표 소설 '채식주의자'는 2016년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 부커상 수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진연수 기자=한강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2016년 6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열린 '2016 한국문학 세계화 포럼'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10년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영국에서 이 소설의 매력을 가장 처음 알아본 스미스는 2016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한강은 인간의 가장 어둡고, 폭력적인 면을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낸다"고 설명했다.우선 '채식주의자'의 첫 20페이지를 번역해 영국 유명 출판사 그란타 포르토벨로에 보냈고, 맥스 포터 편집자가 영문판을 출간하게 됐다.
스미스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항상 원작의 정신에 충실히 하려고 하며 가능한 한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 형태에도 충실히 하려고 한다"며"부실한 번역은 우수한 작품을 훼손할 수 있지만, 아무리 세계 최고 수준의 번역이라도 보잘것없는 작품을 명작으로 포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그는"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것으로 쓰는 데 반대한다"며"한강의 '소년이 온다' 번역에도 '형'이나 '언니' 같은 단어를 그대로 썼다"고 설명했다.영국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에 특화한 비영리 목적의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를 설립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홍콩, 언론자유 후퇴·민주파 와해·보안법 압제 속 조용한 ‘우산운동 10주년’홍콩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세계에 널리 알렸던 ‘우산운동’이 오는 28일 10주년을 맞는다. 우산운동은 홍콩정부 수반인 행정장관의 완전한 직선제를 요구하며 시민들이 거...
Read more »
장난삼아 썼다는 흉기난동 예고…시민들에겐 공포였다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학부모 하모씨(51)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치동 학원가 흉기난동 예고 글’이 게재된 뒤 고등학교 3학년 아들 걱정...
Read more »
일반에 잘 안 알려진 이 사람, 30년 지나도 기억되는 이유이범영은 1955년 태어났고 30년 전인 1994년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 그리고 부모님을 곁에 두고 담도암으로 운명했다. 40세도 채 안 된 나이였다. 그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온 삶을 바친 '전업활동가'였지만 한국현대사에 그의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그의 사후 3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한홍구 교수를 포함 그...
Read more »
고구려 구한 '이 사람', 왜 북한에서 더 유명할까남한에서는 티빙 사극 에 나오는 을파소(김무열 분)가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드라마 속의 을파소는 우씨왕후(전종서 분)와 고국천태왕(지창욱 분)의 지원하에 개혁정책인 진대법을 밀어붙인다. 지금으로 치면 서민용 곡식 대출법인 진대법에 대해 귀족들은 제동을 걸려 하지만, 을파소는 소신 있게 이를 지...
Read more »
“다른 선진국 다 내리는데”…중소기업 사장님들, 11일 ‘이 사람’ 입 주목중소기업 대출금리 4.59%…“여전히 높은 수준”
Read more »
창고 보관 ‘현금 40억 도난 미스터리’ 범인은 이 사람!자신이 관리하던 임대형 참고에서 수십억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창고 관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관리자는 한 달에 걸친 치밀한 계획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