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했다', '볼수록 매력 있다', 처음 본 낯선 사람한테서 큰 호감을 느꼈다는 말이다. 첫 번째 만남보다 두 번째, 세 번째가 더 좋았다는 표현이다. 전자보다는 후자의 만남이 더 오래간다. 경험칙이다. 여행지도 매한가지다. 첫 발걸음에 반한 풍경도 있지만, 갈수록 빠져들게 하는 여행지가 있다. 그 묘한 매력에...
'첫눈에 반했다', '볼수록 매력 있다', 처음 본 낯선 사람한테서 큰 호감을 느꼈다는 말이다. 첫 번째 만남보다 두 번째, 세 번째가 더 좋았다는 표현이다. 전자보다는 후자의 만남이 더 오래간다. 경험칙이다.남도 정자를 생각하면 전라남도 담양이 먼저 떠오른다. 담양엔 내로라하는 정자가 많다. 조선시대 민간원림을 대표하는 소쇄원을 비롯 가사문학의 산실 식영정과 송강정, 면앙정 등이 있다. 진분홍 배롱나무꽃으로 아름다운 명옥헌도 있다.
장흥 정자는 첫눈에 반하게 하는 매력은 크지 않다.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가 더 좋다. 만남이 지속되고, 오래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저마다 풍치가 다르고 풍류가 넘실댄다. 볼수록 매력 있는 장흥 정자를 만나러 간다.경호정은 장흥위씨의 정자다. 1912년 위계훈이 석대 위에 처음 지었다. 지금의 건물은 1964년에 지었다. 인근 자미마을 수인산 아래에 있던 위원량의 정자 영이루에서 뜯어낸 자재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정자에서 내려다보는 강변이 아름답다.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거목이 그늘도 드리우고 있다. 금방이라도 시 한 수 읊조리며 옛사람의 풍류 흉내 내기에 맞춤이다.
정자는 본디 1598년 처음 지어졌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남평문씨 청영 문희개가 벼슬에서 물러나 말년을 보내면서다. 이름도 '청영정'이다. 청풍김씨 동강 김기성이 1838년 사들인 청영정 자리에 정자를 다시 지었다. 이름도 '부춘정'으로 바뀌었다.부춘정 아래 물에 잠긴 바위에 '龍湖'가 새겨져 있다. 횡서로 흘려 쓴 글씨다. '龍湖' 아래엔 작은 글씨로 '桐江'이 적혀 있다. 동강은 부춘정의 주인 김기성의 호다. 조선중기 문신 옥봉 백광훈이 썼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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