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무서 흰 꽃-붉은 꽃이 동시에... '드문 현상, 보존해야' 노자산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시 거제노자산 거제골프장 원종태 기자
한 나무에 흰 꽃과 붉은 꽃이 함께 피는 희귀한 진달래가 거제 노자산에서 발견됐다. 옆으로 아래를 향해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이 진달래는 수고 3m, 근원지름 4㎝, 수관폭은 약 1.5m 정도이며, 수령은 40~50년으로 추정된다. 1m 높이 줄기에서 같은 굵기로 갈라진 이 나무는 한 쪽 가지에는 흰꽃이, 다른 가지에는 붉은 꽃이 핀다.
이 진달래는 희귀하지만,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이나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은 아니다. 법적보호를 받을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축구장 450개 면적의 노자산에 골프장이 허가나면, 이 희귀 진달래 뿐 아니라 수백 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진다. 이 숲을 삶터로 하는 50여종의 멸종위기종도 멸종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노자산에는 천연기념물 233호의 동백나무 숲과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으며, 노각나무 박달나무 등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지며, 불로영약의 산삼이 있다고 하여, 늙지 아니하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다고 노자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2021년 논문 '거제도 노자산 지역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상'에 따르면 노자산에는 갈매기난초, 백작약, 애기등, 두메대극, 나도수정초 등 23분류군의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 산다. 백양꽃, 변산바람꽃, 두메대극, 백운산원추리 등 27분류군의 특산식물이 서식한다.
기존 연구에서 대흥란 자생지는 상록활엽수로 발표됐으나, 노자산의 경우 곰솔중심의 침엽수림에서 대규모 대흥란 자생지가 발견됐는데, 대흥란은 상층의 우점종이나 임상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국립생태원의 거제도의 한 골프장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의견'에 따르면, 평가서는 대흥란은 국내 확인된 자생지가 극히 적은 식물종으로 자생지 개발과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거제시와 경동건설이 거제남부관광단지 골프장 개발을 위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 중이다. 본안은 2022년 12월 23일 제출됐으며, 보완요구를 한 상태다. 사업자측은 멸종위기종 대흥란의 이식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환경평가가 졸속 진행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흥란의 경우에도 사업자 측은 당초에는 ' 없다'는 평가서를 제출했다가 환경단체로부터 거짓평가라는 지적을 받았으며, 국립생태원 등 조사에 따라 사업자 측이 재조사해 평가서에 대흥란 서식지 등을 추가했지만, 여기서도 대흥란은 골프장 경계 밖에만 서식한다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는 이건 축소·왜곡 평가인데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이마저도 받아들이려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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