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조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그러면 국민한테 좀 지는 정치를 하셔야 한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절반이 찬성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전엔 검찰이 영장 청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행정부 수장이 이 대표와 만나는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었는데, 이제 판사로, 재판으로 넘어가 이해충돌 여지가 없다”며 “충분히 여건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이해충돌’이란 명분으로 만나지 않았는데 이제 상황이 변했다는 것이다. “막상 대통령이 과감하게 만나면 민주당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도 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장은 좀 그럴 수도 있지만 길게 봐서는 만날 수 있다”며 “ 모든 걸 바꾸고자 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8일 K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예전에 소주 한잔하면서 편하게 야당 인사들도 불러서 대화 나누겠다 그러셨는데, 그런 장면을 보여주면 국민들께서도 조금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 원로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지난 19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임기 1년 반이 지나도록 국회 다수당인 야당 대표를 안 만났다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 없었던 일”이라며 “야당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야당과 협치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참모진과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말했고, 19일에도 “용산의 모든 참모가 책상에만 앉아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라. 나도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하는 등 연일 소통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보궐선거 패배 후 여권의 기조 변화를 이끄는 행보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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