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땡볕 10시간 일해 번 달러, 독립자금으로 내놓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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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땡볕 10시간 일해 번 달러, 독립자금으로 내놓은 사람들 포와로 동인천 아이-뷰 박수희

지난 5일 재외동포청이 인천 송도에서 출범했다. 재외동포청은"재외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재외동포는 약 193개국 730만 명이다. 세계지도에 표시되는 국가는 237개, UN 회원국은 193개라고 하니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사람이 살고 있다는 얘기다.

첫 하와이 이민은 1902년이고, 지금 동인천 위치로 역을 이전한 건 1908년이다. 경인철도 종착지인 인천역은 화물과 일본인을 위한 역이었고, 한국 사람들은 주로 축현역을 이용했다. 내리교회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성공회내동교회로 오르는 길에 빗발이 제법 굵어지고 갑자기 천둥이 친다. 12월 말 영하의 추운 날씨에 낯설디낯선 땅으로 향했던 첫 이민자들의 마음에도 천둥, 번개, 비바람이 몰아쳤을 것이다. 하와이로 가기 전에 나가사키 항에서 신체검사를 받아야해 이곳에서 나가사키행 배표를 샀다. 현재 인천문화재단 사무실로 사용 중인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이 '포와로 가는 길'에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있는 개항기 때 건축물이다.최초 이민단이 하와이로 가는 길은 녹록지 않았다. 우선 나가사키로 향하는 겐카이마루 기선에 올라야 했는데, 1902년은 인천 축항이 생기기도 전이어서 겐카이마루는 조수간만 차가 크고 수심이 낮은 제물포 해안가에 정박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민단은 먼저 해안가에 설치된 잔교에서 나룻배를 타고 나가사키행 배가 떠 있는 월미도 근처까지 이동해야 했다.김 관장의 해설을 듣고 당시 바닷가 풍경이 담긴 사진을 보며 배웅 풍경을 상상해보지만 어디까지가 바다였고 어디쯤 잔교가 놓여 있었을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물포 바닷가의 많은 부분이 매립되고 축대가 쌓였다. 1974년에는 대대적인 공사로 현대식 갑문과 물류 설비를 갖춘 내항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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