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사람이 많이 몰려' 벌어졌을까? 참사 직전의 사회적 분위기와 현장 상황, 기관별 사고 대응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
29일 오후 6시34분부터 오후 10시11분까지 접수된, 다급했던 현장의 112신고 11건을 경찰은 끝까지 심각하게 대처해야 할 중대 위험으로 파악하지 못했다. 오후 7시34분 이태원파출소에서 서울경찰청에 요청한 교통기동대 20명은 두 시간이 지나서야 파견됐고, 그나마도 대규모 인파를 통제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압착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을 시작으로 상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장상황은 참사 발생 직후부터 공유되기 시작했지만, 소방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특별한 대응 조치는 보이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분초를 다투며 보낸 위기 신호가 다른 기관들에는 전혀 닿지 않은 것이다.재난 대응에서 책임자의 신속한 의사결정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이번 참사에서, 기관이 인지한 현장상황이 제 시간에 기관장에게 보고된 것은 사실상 대통령실밖에 없었다.
서울 지역에서 출동한 119 구급차는 모두 108대였다. 그 중 최초 경찰기동대가 투입된 오후 11시40분 이전에 출동한 구급한 모두 52대였는데 이들이 출동해서 현장까지 도착한 평균 시간은 24분이었다. 반면 경찰기동대가 최초로 현장에 도착해 거리를 통제하기 시작한 뒤 출동한 구급차 56대가 현장까지 도착한 시간은 평균 9분에 불과했다. 미리 사고에 대비하지 못했지만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라도 현장 통제가 조금만 빨랐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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