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가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도 40%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강남 맷가는 어느 정도 회복했는데 전세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힘들다 봐야죠. 계속 물량이 쏟아지니까…개포자이프레지던스도 조금 비싸게 내놓은 집은 몇 달이 지나도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요.” 올해 초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 당시 한 차례 꺾였던 강남구 전세가격이 회복하기도 전에 오는 11월 6702세대 대규모 입주장이 열릴 예정이서 당분간 강남 전세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0.96%로 지난 3월 이후 석달 연속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50.83%까지 떨어져 2011년 12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들어 50.87%로 소폭 오르기는 했으나 여전히 50%대의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지난 2월 입주에 들어가면서 주변 전세값을 끌어내렸다. 오는 11월에는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디아퍼 일반분양 매물인 전용 59㎡의 경우 8억원에서 그 이하로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완전 급매이기는 하지만 계약금만 걸어놓은 전세매물 중에는 7억원짜리도 있다”고 귀띔했다.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59㎡도 지난 2월 입주 당시 전세가격이 7억원까지 떨어졌다. 전용 84㎡ 역시 8~11억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세가 최고 17억원까지 뛰었던 디에이치아너힐스 전용 84㎡는 개자프 입주시점에 6억원 하락한 11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한때 전세보증금만 17억원에 달했던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84㎡ 역시 현재 12~13억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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