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6.0% 급등…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최고

6월 소비자물가 6.0% 급등…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최고 연합 물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비용이 증가했는데 그 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작년 10월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4%대, 5월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 휘발유, 등유 등 석유류 가격이 급등했고 빵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가뭄과 곡물 사료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 수입소고기, 배추, 수박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이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7%, 1.0%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4.4%로 2009년 3월 이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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