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령에, 노골적인 핵무기 거론까지. 이는 그만큼 어렵단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r푸틴 러시아 총력전
총력전 선언이 어려웠던 이유 1943년 2월 18일, 집회에서 나치의 선전상 요제프 괴벨스는 이제부터 독일은 총력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연설을 했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후 독일이 가장 우선시했던 것은 전쟁이었다. 특히 300여 만이 넘는 대군을 동원해 속전속결로 끝내려 했던 독소전쟁이 예상과 달리 장기전으로 바뀌면서 하염없이 국력이 소모되고 있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이미 총력전을 치르는 중이었다.괴벨스의 연설 전까지 나치는 국민이 전쟁 때문에 일상이 바뀌었다고 느끼지 않도록 총력전이라는 단어를 삼가고 있었다. 연합군 폭격기가 폭탄을 던져도 전투는 베를린에서 수천 ㎞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선전 매체도 연일 독일군의 승리만 보도 중이었다. 점령지에서 엄청난 수탈이 자행되고 포로ㆍ유대인에 대한 극심한 노동력 착취 덕분에 물품 공급도 크게 부족하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이는 지난 제1차 세계대전의 경험 때문이었다. 당시 독일은 전쟁이 끝나는 순간까지 많은 곳을 점령하고 남의 땅에서만 싸웠다. 단순히 종전 직후 전선만 놓고 본다면 독일이 우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봉쇄된 상태에서 장기간의 총력전을 벌이다 보니 국민이 더 이상 배고픔을 견딜 수 없었다. 반란까지 일어날 정도로 후방이 혼란스러워지면서 결국 독일의 항복으로 전쟁은 끝났다. 그런데 이후 베르사유 조약에 따른 제재가 가혹한 데 대한 반동으로 내부의 적 때문에 독일이 무너졌다는 음모론이 사회에 퍼졌다. 이를 이용해 나치는 정권 획득에 성공했기에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면서 후방 안정에 최대한 공을 들였다. 그래서 총력전 언급을 회피했던 것이다. 그래서 총력전 선언은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의미였다. 다시 말해 괴벨스의 연설은 독일 패전의 예고편이었다.
하지만 무수한 시위와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이들을 보면 러시아 국민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일단 변명의 여지 없는 침략 전쟁이니 적극 참전할 만한 동기부여가 어렵다. 또한 전쟁을 시작했을 당시에 절대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던 약속부터 무참히 깨졌기에 앞으로 정부의 말을 믿기 어렵다. 더구나 기득권 세력은 제외되고 변방이나 소수민족 위주로 징집되는 소식 또한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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