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거치며 아이들은 더 소외됐고, 힘들어졌습니다.
편집자주“아이들은 모두 자란다. 한 사람만 빼고.” 소설 ‘피터팬’ 첫 문장입니다. 어쩌면 한국엔 여느 세대처럼 제때 자라지 못한 ‘피터팬 세대’ 가 나올 지 모릅니다. 긴 거리두기, 비대면수업 탓에 정서·사회 발달이 더뎌진 ‘코로나 키즈’ 말입니다. 마스크와 스마트폰에 갇혀, 아이들은 ‘제대로 클 기회’를 놓쳤습니다. 방치하면 소중한 미래를 영원히 잃게 됩니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그 회복에 필요한 어른들의 노력을 함께 짚어 봅니다.아이들은 코로나가 다시 찾아온다면 어른들이 해주길 바라는 것에 대해 또렷하게 적었다. 서울 휘봉초 4학년 박OO 학생은 식량, 마스크 제공, 유사시 대피할 지하벙커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최주연 기자모든 아동은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부모와 사회, 국가는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아동의 권리를 확인하고 실현할 책임이 있다.코로나를 거치며 아이들은 더 소외됐고, 힘들어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우리도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국 단위 대규모 실태조사와 함께 △특정 그룹을 표본 삼아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코호트 조사도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코로나 시기 태어난 아기들, 신입생이었거나, 입시를 겪은 아이들을 뽑아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고민의 방향은 갈렸으나, '최소한의 원칙'은 모아졌다. 학교 문을 닫기 전에 피해를 따져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준비를 하자는 것. 결국 "학교는 가장 늦게 닫고, 가장 먼저 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코로나가 다시 찾아온다면 어른들이 해주길 바라는 것에 대해 서울 휘봉초 3학년 양OO 학생은 팬데믹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놀거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최주연 기자
방 교수는"아이들이 전문적인 정서 지원을 못 받는다는 걸 호주 정부가 인정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나온 정책이라 더 의미가 깊다"며"적절한 시점의 정서 심리 지원을 통해 아이들 인생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아이는 부모만이 아니라, 공동체가 같이 키우는 거죠. 그렇다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 국가가 돕고 확인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문제는 어디까지 강제할 것이냐다. 모든 부모를 대상으로 의무화하는 건"인프라, 실효성 차원에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대안은 여러 가지다."출생신고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입학 시기, 아동수당 처음 받을 때, 초등학교 입학 시기 등 생애주기별로 공권력과 접촉하는 시점에 부모교육을 받게"하거나,"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부모교육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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