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현대차 현실화 가능성 높은 '관세 폭탄'에 눈치 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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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현대차 현실화 가능성 높은 '관세 폭탄'에 눈치 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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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예고에 민간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멕시코 생산 차량에 대한 관세 영향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등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24일(현지시간)엔 세계 자동차 시장 1위(판매량 기준)인 일본 토요타 자동차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하며 자동차 업계의 시선은 현대차 그룹으로 모이고 있다.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은 세계 3위인 현대차 그룹은 올 들어 11월까지 미국에서 154만8333대를 판매해 GM, 토요타, 포드에 이은 4위다. 김영희 디자이너 자동차 회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 멕시코 제품 25% 관세'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멕시코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GM이다. 멕시코 내 공장 3곳에서 연 110만 대를 생산한다. 포드도 멕시코 에서 공장 2곳을 운영하며 76만 대를 생산 중이다. 토요타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픽업트럭 '타코마'가 관세 영향권에 있다.

미국에서 연간 20만~25만 대씩 팔리는 타코마는 거의 전량을 멕시코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기업 중에선 기아가 K4(K3의 북미판)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연간 약 12만 대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현지 주력 제품이다. 이 밖에 트럼프 당선인이 줄곧 주장해 온 ▶전기차 보조금 감축 ▶배터리 원료 관세 부과 ▶배출가스 규제 완화 등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의 향후 사업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차 업계에선 일본 정부와 기업이 '팀 재팬' 형태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밀착 줄대기를 하는 데 비해 한국이 탄핵 정국으로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소프트뱅크그룹의 1000억 달러(약 140조원) 대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일본 기업의 투자 선물을 받은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일본은 중요하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국내 기업이 트럼프 선거운동 기간이나 취임식에 기부금을 냈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기업들은 워싱턴DC의 로비그룹과 개별 계약하거나, 트럼프 1기 행정부 및 공화당과 연줄이 닿은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대비하고 있을 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인사에서 북미 지역 ‘판매통’인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고,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대관·홍보 담당 사장으로 영입해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대비하고 있다. 2020년엔 미국법인 대관 담당으로 트럼프 1기 정부 때 법제처 차관보로 일했던 로버트 후드 부사장도 영입했다. 특히 현대차는 내년 초 준공될 조지아주 공장 ‘메타플랜트’가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메타플랜트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운영하려 했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현대차는 전략을 수정해 하이브리드차도 함께 생산하기로 했다. 경제계에선 이번 취임식에 초청받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되느냐, 마느냐 하고 있는 한국의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과 ‘원팀’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접촉하기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협상가인 트럼프가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이런 상황을 어떻게 활용할지 걱정된다”며 “기업은 정부에 기대할 게 현재로서는 없고,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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