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도기’ 인정하자 뉴욕 증시 흔들...미국 내 소비 축소 전망도
발행 2025-03-14 18:18: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에도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뉴욕증시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수출에 의존 비중이 높은 한국도 미국 침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뉴욕증시가 요동치자 코스피도 흔들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4월로 예고한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한국은 관세와 함께 경기 침체까지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게 된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명시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일정한 과도기가 필요하다"며"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덧붙였다.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하는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에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반응했다. 10일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0% 급락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4.00%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2.08% 하락했다. 미국 내 경제 지표도 경기 침체로 조짐을 보인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2.4%로 떨어지면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꾸준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1월에는 다시 3.0%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가 2.8%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높은 세율의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기 시작하면 물가가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내 고용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5만1,000명 증가했다. 1월 12만5,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커졌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1,000명에는 2만명 못 미치는 수치다.달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103.83로, 취임 당시인 지난 1월 20일 109.35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 하락했다. 최근 고점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6.0% 급락했다. 그동안 강세 흐름을 보이던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했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같은 날 골드만삭스도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1.7%로 대폭 하향한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지난주에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가 실제로 올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의 본격적인 관세 정책인 '상호관세'가 아직 시행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관세'가 실제로 실행됐을때 구체적으로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변수다. 한달 전만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연 1회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2.8%를 기록하면서 물가 관리를 중시하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아직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원준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미국 경기침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지만, 어느 정도 폭으로 나타날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미국의 관세 정책도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가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미국 경기침체에 한국 증시도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기' 발언이 나온 후인 지난 11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8% 하락한 2537.60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606억원, 기관이 2,36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916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연기금도 이날은 2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원·달러 환율도 1,450원대의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453.8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 가치는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엔화, 유로화의 가치가 올랐다. 같은 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43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4.52원 상승했다. 미국 경기 침체가 실제로 나타난다면 한국 수출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의 경기 침체는 수요 부족으로 이어져 교역 규모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상호관세 등 '트럼프 관세'까지 본격적으로 덮친다면 한국 수출 산업은 고율 관세에 수요 축소까지 복합적인 어려움에 놓일 수도 있다. 나원준 교수는"미국의 경기 침체는 전체적으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로벌 교역이 축소되는 데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미국과의 무역도 크지만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교역 규모도 커서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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