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당선으로 인한 한국 국민의 불안감과, 그에 따른 경제 및 안보에 대한 부정적 전망, 그리고 핵무기 보유 찬성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합니다.
한국갤럽 11월 2주 차 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이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무려 73%에 달했다. 또 대북 관계와 국가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도 50%였다. 즉 트럼프 의 재집권으로 경제든 안보든 우리나라엔 좋을 게 없다는 인식이 다수라는 게 확인된 거다.
이번 조사에선 우리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66%가 찬성이라고 말했다. 반대는 30%에 그친다. 사실 최근 10년간 이뤄진 조사에서 핵무기 보유에 대한 찬성 의견은 꾸준히 높아서 50~60%대를 기록해 왔고 이번 조사 역시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핵무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연령, 지역, 정치성향,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그런데 앞선 2017년 조사와 비교하면 몇 가지 차이점이 보인다. 당시 조사에선 20대와 30대 연령은 핵무기 보유에 찬성이 각각 38%, 45%에 그쳤고 반대가 각각 57%, 50%였다. 그러나 올해 11월 조사에선 20대와 30대 찬성 비율이 각각 56%, 64%였고 반대가 각각 38%, 33%에 그쳤다. 청년층의 핵무기 보유 찬성 의견이 크게 높아진 거다.
또 2017년 조사에선 지역적으로는 서울, 지지 정당에선 민주당 지지자의 반대 비율이 40%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조사에선 반대 비율이 서울에선 34%,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37%로 모두 30%대로 떨어졌다.다만 우리 국민 다수는 북한이 핵 또는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군사적 해법보다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했다. 평화적·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응답이 69%, 군사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5%였다. 특히 핵무기 보유 찬성 응답자 중에서도 62%가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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