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수 에덴 골란 유로비전서 종합 5위 차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 온갖 ‘참가 반대’ 여론 시달려 ‘허리케인’ 열창 후 눈물 왈칵 “이스라엘 목소리 알리고 싶었다”
“이스라엘 목소리 알리고 싶었다” “정말 자랑스럽다, 단 한 순간도 우리의 인질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11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유로비전 결승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유로비전은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다. TV로 생중계되는 결승전에만 2억명의 시청자가 몰리는 초대형 국가 대항 가요제다.결승까지 진출해 5위에 오른 골란은 “처음부터 우리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나는 우리가 그 목표를 크게 달성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등 일부 국가 음악인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이유로 이스라엘 대표의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가 결정된 이후엔 더욱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수만명의 시위대가 말뫼 시내에 모여 골란의 참가를 반대하고 나섰다. 여기엔 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포함돼 있었다.당초 골란의 참가곡 제목은 ‘10월의 비’였다. 이에 대해 유로비전 주최측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실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래 제목과 가사가 작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하지만 반대시위가 격화되자 골란은 대회 기간 대부분을 호텔 방에서 지냈다. 라이브 쇼와 드레스 리허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행사를 건너 뛰었다.그녀는 “나는 단 한 순간도 우리의 인질들을 잊지 않았다”며 “대회에 참가한 것을 그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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