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연대 쓰러진 곳에 기억이 남았네

United States News News

54연대 쓰러진 곳에 기억이 남았네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sisain_editor
  • ⏱ Reading Time:
  • 2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오늘날 우리 곁에서 우리 주변의 골리앗을 향해 싸우는 사람들은 없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그들 역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쓰러진다 해도, 여기서 본 걸 기억해주시오.” ✍🏻김형민(SBS Biz PD)

미국의 남북전쟁이 한창 치열하게 벌어지던 1862년 9월22일 링컨 대통령은 노예해방을 선언한다. 그런데 이 선언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런 대목에 이르게 돼. “적합한 조건을 갖춘 자는 미군에 입대해 각 요새, 진지 및 기타 부서와 모든 선박에 배치될 수 있음을 알린다. 정의 실현을 위한 확고한 믿음과 헌법에 의해 보증되며 군사적 필요에 따른 이 선언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인류의 신중한 판단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미국의 남북전쟁은 애초에 ‘노예해방 전쟁’으로 시작된 게 아니었어. 링컨 대통령 개인은 노예제를 혐오했지만 “노예를 해방하지 않아야 연방을 지킬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공언할 만큼 연방 수호에 모든 것을 걸었고, 연방을 탈퇴한 남부에 대한 응징이 곧 전쟁의 시작이었으니까. 하지만 북부의 압도적인 군사적·경제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남군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제 의견으로는 봉급을 전액 지불하지 못한다면 퇴역시키는 게 맞습니다.” 참전 직후 그의 연대원들은 전투 현장이 아니라 노동 현장에 집중 투입됐다. “흑인 주제에 무슨 전투” 하는 편견의 소산이었지. 또 남군 근거지 소탕을 위해 남부 민간인 마을에 불을 지르고 약탈하라는 등의 잡스러운 임무를 맡았어. 쇼 대령은 또 한 번 분노한다. “약탈이나 화형은 우리 연대에 적합한 일이 아닙니다.” 그는 상관들에게 전투에 참가하게 해달라 졸랐고 점차 그 기회를 얻어나가지. 그건 전공을 탐하는 군인이어서도 아니고 노예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흑인 부대이기 때문도 아니었다. “인권이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싸울 수 있는 권리’의 다른 이름”이라는 말처럼 그들의 전투는 인류를 오래도록 짓눌러온 노예제도의 불의와 잔혹함에 대한 도전이었고, 인종차별의 거대한 뿌리에 생채기라도 내고 싶은 용감한 의지였어. 마침내 54연대는 최고의, 하지만 최악의 기회를 맞는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sisain_editor /  🏆 13.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新농비] '우리 개도 라면 먹어요'...반려견 전용 비빔 라면 등장[新농비] '우리 개도 라면 먹어요'...반려견 전용 비빔 라면 등장[앵커]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 농업비즈니스' 시간입니다오늘은 강아지 먹거리 이야기인데요, 반려견 전용 라면입니다.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유기 반려견 쉼터.점심 때가 되자 구수한 라면 냄새가 진동합니다....
Read more »

'퍼펙트 스톰'에 국민 절반이 우리 경제 전망 비관'퍼펙트 스톰'에 국민 절반이 우리 경제 전망 비관정부·여당 지지자들은 경기를 긍정적으로, 야당 지지자들은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었습니다.
Read more »



Render Time: 2025-03-12 16:5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