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학점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 간 차이는 30%p 이상 이었습니다.\r대학교 학점 SKY
“공부 잘했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A학점 받기 더 어렵지 않을까요?” 대학가에서 학점을 둘러싸고 나오는 다양한 해석 중 일부다. 정말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A학점 받기가 더 어려울까? 대학정보공시의 ‘2022학년 2학기 성적 분포 결과’를 분석해 A학점 비율이 높은 대학·전공 순위를 매겼다. 4년제 대학 중 재학생이 5000명 이상인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교대·사이버대 등은 제외했다.
반면 A학점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수원대였다. 우석대, 호남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점이 후한 대학과 반대로, A학점 비율이 낮은 대학 상위 10개교 중에서는 2개교를 제외하고 모두 지방 소재 대학이었다. 최고 학점인 A+ 비율로 놓고 보면 차이가 벌어지는데, 의학계열이 13.4%로 가장 낮았고 그 뒤를 자연과학, 공학 등이 이었다. 인문·사회계열은 24.5%, 예체능계열은 27.4%였다. A+학점 비율로만 따지면 문과 계열이 이공계열보다 조금 더 학점이 후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상대평가가 원칙이던 대학들도 원칙을 바꿔 유연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연세대는 2019학년도부터 상대평가 원칙을 폐지하고 과목별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평가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 측은 “교과과정에 다양한 교육 목표가 있는데 상대평가로 인한 일률적 줄 세우기가 목표에 부합하느냐 봤을 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고려대도 2015년 이후부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당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3무 정책’을 내세웠다. 상대평가를 하면 학생들이 학문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성적 받기 유리한 과목만 찾아 듣는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또 A학점 비율이 높은 대학 대부분은 서울의 주요 대학이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대부분 지방 사립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학습 의지를 높이기 위해 학점을 엄격하게 부여하는 대학들도 있겠지만, 정부 정책과 연결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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