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여자인 엄마와 함께 광주를 찾았습니다 김보예 518민주화운동 민주화운동 광주민주화운동 오월정신 김보예 기자
지난 13일, 정말 오랜만에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올해 광주를 찾은 이유는 안 다녀오면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에서 약 7년 동안 박사과정 유학을 했다. 공부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한국에 잘 오지 않았다. 해외에 있다는 이유가 매년 5월마다 나에게 핑계가 되어 주었다.
문득, 나는 광주와의 거리가 두려워졌다. 정확히는 엄마에게 미안해졌다. 엄마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참여자이자, 피해자이다. 광주에 대한 외면이 엄마에 대한 외면처럼 느껴졌다. '나는 과연 좋은 딸인가?' 박사학위와 대학교수라는 허울 좋은 외면에 취해, 정작 엄마의 아픔은 모른 척하고 있는 나쁜 딸은 아닌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더 늦지 않게 광주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13일 나는 엄마와 함께 광주를 찾았다.무대가 설치된 곳은 1980년 5월 14일~16일 민족·민주화 성회가 열긴 분수대 자리이다. 민족·민주화 성회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수단이 필두가 되어 광주시민들과 함께 신군부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였다. 그 시각, 특전사도 출동 준비를 완료하였다.1980년, 학생이었던 엄마는 옛 전남도청에서 걸어서 약 20분 거리에 살았다고 한다.
사상자만큼 부상자도 상당했다. 광주에는 계엄군 26개의 부대가 내려왔다. 무명 열사들의 치료를 위한 혈액 공급이 시급했다. 시민들은 자진해서 헌혈차에 올랐다. 여학생이었던 엄마도 집 앞에 온 헌혈차에 올랐다고 했다. 출산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옆집 아주머니도 함께 헌혈차에 오르셨다고 한다.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헌혈 행렬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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