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공항의 눈물... 그 속에 우리가 있다 키르기스스탄 초원 산업연수생 중앙아시아 유목민의후예 전병호 기자
키르기스스탄의 촐폰아타 근처 이식쿨 호수가 보이는 '악 베르멧' 노천온천에서 있었던 일이다. 분명 한국어인데 그 말이 수염 달린 이방인 입에서 나온 줄은 꿈에도 몰랐다. 두리번거리는데 다시 한번 우리 일행을 향해"한국 사람 맞아요?"이런다.타국에서 우리말을 들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아는 체를 하며 악수를 나눴다. 아마도 산업연수제도를 통해 한국에 다녀온 청년인 듯했다.1991년 소련연방 해체 이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던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2000년대 들어오면서 서서히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석유 등 매장 자원을 개발하면서 시장경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 속에 농지나 기타 자원이 별로 없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도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아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그 규모가 국내총생산 대비 17%, 31.5%, 33%라고 하니 다른 산업을 압도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은행보다 환율이 유리하다며 가이드가 안내한 환전소 거리를 가보니 즐비하게 늘어선 환전소들이 이 나라 송금경제의 실체를 보여주었다.키르기스스탄은 1998년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는 등 소련연방 해체 이후 가장 먼저 서구적 시장경제를 도입한 국가였다. 하지만 신생 독립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기집권에 따른 부정부패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자원환경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키르기스스탄의 GDP는 2021년 기준 74억 달러이며 1인당 GDP는 1123달러라고 하니 그 경제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여행 중 끼니마다 메뉴에 양고기 샤슬릭과 양고기로 만든 각종 요리를 1~2개쯤 올렸으니 고기만큼은 어느 나라보다 가성비 최고인 나라다. 시내 식당에서 우리 일행 4명이 4~5가지 음식을 주문하고 생맥주를 인당 1~2잔씩 마셨는데도 5~6만 원 정도 나왔으니 우리나라 대비 25~30% 가격선이었다. 시내를 벗어나면 그 가격은 훨씬 저렴해질 것이니 '먹고 마시자 여행족'들에겐 천국 같은 나라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 대부분 음식 맛도 우리 입맛에 착착 붙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키르기스스탄은 우리나라와 고용허가제 근로자 도입 협정을 맺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7년에 협약을 맺어 2022년 5월까지 누적 5193명의 키르기스스탄 인력이 한국에 취업했으며 현재 국내 취업 중인 인력은 773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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