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자가 모은 한국 사진들, 100여년 전 시대상 담긴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 옛 모습이 담긴 3권의 사진첩을 들고 쉬충마오라는 낯선 이름의 대만 국적 중국인이 우리 앞에 섰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관 기자간담회에서다. 사진첩엔 180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 희귀 사진 390여 점이 실렸다. 한눈에도 소중한 자료라는 걸 알 수 있었다.쉬충마오는, 기자 출신으로 동아시아 역사와 관련된 사진 자료를 오랫동안 수집해 온 이다. 이런 일련의 작업이 작년 6월 한 권의 사진첩을 통해 국내에 알려져 재조명된다. 그가 소장한,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분야별 사진을 모아 총 3권 사진첩을 서해문집에서 출간한다.'한양 그리고 도시'라는 1권엔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시기 서울과 평양, 개성 등 여러 도시의 옛 모습이 실려 있다. 아련한 옛 도시로의 여행이다. 100년보다 더 이전의 과거, 그 시기 도성을 비롯한 희귀한 우리 도시 공간구조가 책 안에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그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무엇보다 고마움이 앞섰다. 한국인도 아닌 중국인이 잃어버린 한국 역사를 다시 찾아내는 작업에 저토록 열정적으로 매달렸다는 사실이 말이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도 밀려들었다. 어떤 측면에서 대만 국적 중국인인 그는 한국보다 더 한국을 잘 아는 인물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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