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에대출 갈아타기 수요 흡수주담대서 대환 비중 절반 넘어중·저신용 대출 비중 적어'인터넷은행 취지에 안맞아'
"인터넷은행 취지에 안맞아"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대출 편의성을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단행하며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을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권과 카카오뱅크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9월 말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19조8672억원으로 20조원 고지에 가까이 왔다. 9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이 100조원 이상인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금액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연초 13조원대였던 것이 9개월 만에 50% 이상 확 늘었다. 일반 시중은행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반 주담대도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계속 취급액을 늘려 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변동금리 기준 지난 9월 21일 주담대 금리는 연 4.031~5.778%였는데, 같은 기간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변동금리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270∼7.099%였다. 4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선이 7%를 돌파할 때 카카오뱅크는 상단 5%대를 유지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에서 대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26.7%에 불과했고, 올해 1분기까지 36.8% 정도였는데 2분기 말인 6월에 절반까지 뛰어올랐다. 대환대출 수요를 카카오뱅크가 대거 흡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일반 주담대 신규 유치도 늘렸다는 해석이다.다만 5월 이후 매월 1조1100억~1조4800억원까지 확 증가하던 카카오뱅크의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8월 8667억원, 9월 5499억원 늘어나 성장세 자체는 둔화됐다. 주택 구입 자금 목적 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금리를 일부 인상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2일 혼합금리 최상단을 9월 21일과 비교해 0.188%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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