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거리 벽화가 등장하자 야권에선 '민주주의 퇴행' '인격살인' 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족의 사생활을 파고드는 공세에 강경대응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거리 벽화까지 등장하면서 29일 야권에선 “민주주의 퇴행” “존엄 말살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전 총장 가족의 사생활을 겨눈 행위가 취재윤리 위반과 ‘인신공격’ 논란을 부르면서 야권에 호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인 ‘국민캠프’는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열림공감TV 정천수 대표, 강진구 기자 등 3명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법률팀은 김씨와 전직 검사의 동거설을 취재하면서 해당 검사 모친 자택에 점을 보러왔다고 말하며 침입한 혐의, 방송을 통해 허위사실인 동거설을 적시한 혐의 등을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볼 수 없다”,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향후에도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캠프 관계자는 “‘소문’의 수준으로 머무는 것도 당사자의 입장에선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참아온 것”이라며 “보도로, 그것도 취재윤리를 어기며 ‘선’을 넘은 데는 강경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외벽에 김씨를 겨냥한 대형 비방 벽화가 그려진 것도 야권의 강경대응에 기름을 부었다. 이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등의 문구가 적혔다. 김씨의 과거 유흥업소 종사설에 바탕을 둔 벽화로, 김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전면부인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의혹의 하나로 이같은 소문이 번졌을 때도 사실 여부를 떠나 대선주자 가족의 과거 직업이나 사생활을 검증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에선 김씨 비방 벽화를 강하게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권 경쟁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저질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살인”이라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이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고 정치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막아야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을 공개지지하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풍자라는 이름으로 예술을 참칭하는, 가장 지저분한 흑색선전”, “한 사회가 여성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저급하고 비열한 인격말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작가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 후보를 ‘검찰개혁 방해자, 문재인 정권 배신자’로 여기는 무리들과 생각과 목적을 함께하는 부류일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이 벽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라. 홍위병들의 무분별한 광기를 조금이나마 자제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에 따라 대응하면 이거는 지지율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이 정도로 나왔는데 여론이 반응이 없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여론 반응이 있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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