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삼칠일 금기 깬 남편... 결국 사건이 시작됐다 세이레 류아벨 출산 서현우 이선필 기자
민속신앙에서 아이와 관련한 몇 가지 관습이 있다. 대부분은 부모나 가족의 불안감에 기대는 것들인데, 그만큼 여기서 파생되는 설화나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도 민속신앙과 인간의 죄의식을 질료 삼아 이야기를 펼친다.제목 그대로 세이레는 아이가 태어나 후 21일째가 될 때까지 부정한 것, 액운이 들어오는 행위를 금해야 하는 토속 신앙을 뜻한다. 흔히 '삼칠일'로 알려진 이 금기 때문에 신혼인 우진은 점점 압박감을 느낀다. 아내 해미는 전통신앙을 강조하는 엄마의 영향으로 출입문에 금줄을 치는 등 출산 후 여러 금기를 우진에게 강요 혹은 부탁한다.사건은 우진이 전 연인이 사망한 후 그 장례식장에 다녀오며 벌어진다. 걱정하는 해미를 뒤로 하고 연인이었던 세영의 영정을 마주한다. 다소 무표정한 얼굴로 우진을 맞이한 쌍둥이 예영을 보며 우진은 묘한 감흥을 느낀다.
다행히 영화는 등장인물 간 연결고리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정서의 변화를 감지해가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갈래의 불안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우진은 과거 연인 사이에서 아이가 있었다. 6년이나 만나면서도 결혼은 하지 않은 커플이었는데 둘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가 사라지면서 세영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런 과거와 달리 지금의 아내 해미와는 빠른 시일에 결혼도 했고, 아이까지 가졌다. 우진 마음 깊은 곳엔 아마도 죄의식이 박혀 있었을 것이다.살면서 누구나 품고 있을 법한 죄의식을 조명하면서 영화는 부성이 아닌 모성과 모계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정서를 포착한다. 연출을 맡은 박강 감독은 7년 전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지난 17일 언론시사회에서 말한 바 있다. 지인 문상 자리에서 출산 직후라 대신 조문을 부탁한 기억을 더듬으면서 믿음과 마음의 연결을 고민했다고 한다.우진 역의 서현우나 세영, 예역을 도맡은 류아벨 간의 호흡도 뛰어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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