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성장사 부정한 판결 유감'

이혼소송 2심후 첫 그룹회의崔 '죄송 … 진실 바로잡겠다'1.4조 주려면 주식 2조 팔아야임직원들 '기업가 정신 훼손'그린·바이오 질적성장 다짐도

그린·바이오 질적성장 다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SK의 명예를 위해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SK 최고경영자들도 명예 회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SK 경영진은 항소심 판결이 SK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 등을 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재판부는 재산분할과 함께 SK그룹 성장 과정에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역할을 인정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전 SK 회장에게 유입되는 등 노 전 대통령이 최 전 회장 측 경영 활동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면서"그린과 바이오 등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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