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큰돈 들이고도 못 살린 새만금 살린 건 '바다' 새만금 염생식물 해수유통 수라갯벌 오동필_단장 정수근 기자
영화 상영회로 촉발된 새만금-수라갯벌에 대한 궁금증은 이내 갈증으로 이어져 대구에서 군산까지 생태탐방을 오게 된 것. 마침 이날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과 평화바람의 수라갯벌 물끝선 탐사 일정이 잡혀 있어서 이들과 함께 수라갯벌에 들었다. 체험담을 두 편의 글로 나눠 본다."저어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번식을 하고 있고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예쁜 새로 알려져 있어요. 우리나라엔 국조가 없는데 저어새를 대만에서 국조로 하고 있어요. 대만에서 저어새는 복을 부르는 새라고 봅니다. 저어새가 대만에 찾아올 즈음엔 저어새 맞이 행사도 해요.
새만금에 마지막 물길이 막혀 해수가 완전히 차단된 때가 2006년이고, 해수가 다시 유통이 된 때가 2020년이니 14년 동안 바닷물이 끊어졌는데도 방게는 이곳에 살아 있었던 것이다. 조금씩 해수유통이 늘어날수록 방게의 활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게 오 단장의 설명이다."약 10년 정도, 새만금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4조 원 정도의 돈을 썼는데 개선이 하나도 안 됐거든요. 그런데 돈 한푼 안 들이고 수문만 야간에 열어서 바닷물을 조금 더 많이 들였더니 수질이 개선된 거예요. 수질을 개선한 게 누구예요? 사람이 한 게 아닙니다. 니야. 4조원 들일 필요가 없어 40원도 안 들여도 돼요. 그냥 수문 조금만 더 열었더니 다 개선이 됐어요.""약 2년 동안 이렇게 활성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 여러분들은 이것이 다른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게구멍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희들 입장에선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
요새 들어 '새만금의 수질 개선이 됐다', 이런 엉터리 기사가 나올 수도 있어요. 한번 던져보는 거죠. 근데 다 알죠. 너네들이 한 게 아닌 것을. 너네들이 4조 원 헛방친 거, 사실은 바닷물로 다 해결했어요. 그런데 지금 환경부는 새만금 수질 개선됐다고 군침 흘리면서 빨리 보도자료 내고 싶을 수 있겠어요. 제대로 된 기사라면 '4조 원 투입에도 안 된 수질개선, 야간에 약간의 바닷물 더 들어왔더니 수질개선 됐다'고 적혀야죠." 저서생물이 많은 곳은 당연히 검정색과 갈색이 공존해요. 여기는 어떻습니까? 검은색을 조금 긁어내면 갈색이죠. 그런데 조금 긁어내면 이렇게 까맣게 보이죠. 이게 다 미생물입니다. 새만금도 바닥에 지금 까맣게 돼 있는데 물만 들어오면 호기성 미생물이 다시 이렇게 잠식해요. 호기성 미생물들이 번식하고 있고 이들을 도와주는 게 있어요. 게나 갯지렁이가 타고 들어가면 어때요? 산소가 들어가죠.
그것들을 버리면 어떻겠습니까? 바깥에 있는 수면하고 거의 비슷해지겠죠. 그럼 물끝선은 앞으로 가겠지만 변화무상하죠. 계속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겁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곳에 관련이 있는 공기업들, 이들이 30년 동안 이걸로 먹고 살았다는 데 있습니다. 자기네들 권한으로 공기업이 공유수면을 사유화하는 거죠."다시 갯벌 속으로 더 들어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계속 새로운 생명들이 나타난다. 비록 폐각이지만 굴이 나오고, 아까 봤던 재첩이 나오고 펄조개가 나타난다. 재첩과 펄조개를 주워들은 오 단장이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복철조개입니다. 이 복철조개는 굴이 생성할 때 나온 거예요. 그다음에 이게 재첩입니다. 재접 굉장히 크죠. 2년 정도 큰 거예요. 2년 정도 크면 손톱 정도, 그다음에 3년 크면 500원짜리 정도까지 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재첩보다 크죠. 여기 재첩이 굉장히 크고 맛도 있어요.
"여기 오셨으면 염생식물은 알고 가야죠. 이게 퉁퉁마디인데 여러분 함초아시죠. 이게 함초예요. 여러분들 드셔보시면 짭짤한 맛을 느낄 거예요. 가을까지 퉁퉁마디는 파래요. 늦가을이 지나면 이것이 물들 듯 빨갛게 변합니다. 초가을까지는 서로 색깔이 나눠져 있다가 빨갛게 변해요. 해홍나물이 이만큼 자라다가 가지만 남기고 얼어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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