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비혼인데 '자식 마음'이란 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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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비혼인데 '자식 마음'이란 게 생겼다 1인_가구 부모님 걱정에_모터를_달다 변은섭 기자

이 말이 왜 안 나오나 했다. 불혹을 훌쩍 넘긴 40대의 딸이지만 엄마는 아직도 내가 배곯는 아이처럼 보이는지 틈만 나면 반찬을 보내주시겠다고 성화다. 엄마의 걱정과 달리 매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건만, 엄마는 딸내미 혼자 굶고 있는 건 아닌지 늘 노심초사다.

어김없이 거하게 보내준 반찬을 더 이상 들어갈 곳 없는 냉장고에 테트리스 조각 끼워 맞추듯 쑤셔 넣으며 '뭘 이리 많이 보냈냐'며 짜증을 내는 일은 다반사였다. 독립은 했어도 언제나 마음 한켠은 부모님께 걸쳐 있었지만, 공사가 다망했던 청춘의 삶은 부모님의 관심과 보살핌을 온전히 소화하기엔 너무나도 바빴다. 재활용품 수거장은 왜 하필 지하에 있는 건지, 빙 둘러 걸어 내려가야 하는 비탈길이 낭떠러지처럼 느껴지고, 이미 욕실화는 미끄럼방지용으로 교체했건만 욕실 바닥이 마치 빙판길처럼 보인다.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다 문득 떠오르는 의문 하나. '내가 걱정을 사서 하는 타입이었나? 웬 걱정이 이리 많아졌지?'조심해야 할 100여 가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늘어놓다 또 다시 의문에 빠진다. '내가 잔소리가 심한 타입이었나? 뭔 말이 이렇게 많아졌지?' 딸이 시어머니처럼 잔소리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잔소리 폭격을 멈췄다.

무엇보다 엄마의 반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성가신 것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고마운 것으로 바뀌었다.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이 절실하게 그리운 날이 생기기 시작했고, 엥겔지수를 획기적으로 떨어뜨려 불가능에 가깝던 저지출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마법 같은 엄마의 반찬을 나는 독립생활의 일등공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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