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지나간 자리에 탄산... 아프니까 맛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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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지나간 자리에 탄산... 아프니까 맛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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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음식을 만나는 순간] 소곱창에 잘 어울리는 샴페인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비타민 영양제를 선물 받았다. 나는 평소에 끼니만 잘 챙겨 먹으면 된다는 주의라 먹어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영양제를 선물한 분의 얘기인즉슨 특히 비타민D는 햇볕을 잘 쐬어야만 체내에서 합성될 수 있단다. 현대인의 생활 습관상 야외활동이 적어 비타민D가 부족하니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건강 관리를 위해 좋은 선택지라는 것이다.

방에서 글만 쓰느라 계절의 변화를 미처 몰랐구나. 무심코 주워 입은 반팔티셔츠가 후회스러울 정도로 쌀쌀한 공기가 맨팔과 목 주위를 휘감는다. 반사적으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안단테로 느긋하던 발걸음이 알레그로로 템포가 올라간다. 이러면 곤란한데, 비타민D를 합성해야 하는데.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을 뜻하는 샴페인은 와인 중에서도 제법 가격대가 있는 데다가 최근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지만, '도츠 브뤼 클래식'은 종종 5만 원대로 구입할 기회가 있어서 참으로 고마운 녀석이다. 아무튼 그렇다 치고, 소곱창을 먹는데 왜 하고 많은 와인 중에 샴페인이냐고? 그것은 곧 이어질 먹방 묘사를 읽어보면 수긍하리라 생각한다. 이내 벨이 울리고 음식이 도착했다. 포장 용기에 덮인 투명한 비닐은 곱창에서 피어오르는 뜨끈한 수증기로 뿌옇다. 비닐을 잘라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곱창 온기가 가위 든 손에 노골적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는 대창 차례다. 크고 둥그런 외모의 그 녀석을 골라내 맛보았다. 풍부하고 두터운 대장 지방 덕분인지 치아가 미끄러질 듯한 독특한 식감이 흥미롭다. 그래서인지 곱창보다 대창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샴페인 한 모금이 힘찬 그랑 주떼처럼 잔과 구강 사이의 공간을 훌쩍 건너뛰어 입안에 안착한다. 경쾌하고 신선한 탄산이 작렬하는 가운데 과실 향과 이스트 향을 머금은 우아한 신맛이 단 0.3초 만에 어질어질한 느끼함을 말끔히 정리한다.미식이란 '순간의 미학'구강 내부가 정돈되었으니 다시 한 점을 집는다. 이번에는 고소하고 담백한 막창이다. 소의 네 번째 위에 해당하는 부위인데 지방이 거의 없어 앞서 섭취한 대창과 확연히 구별되는 식감을 선사한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와 곱창을 흡입할 순서다. 아참! 청양고추 조각이 둥둥 떠다니는 양념장이 함께 배달됐던데, 푹 찍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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