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가짜뉴스들을, 왜 참사 직후 사람들은 찾아 읽고 믿는 걸까.
"피해자들이 마약을 복용했다.""유명 BJ가 방문한 후 사람들이 몰려 사고로 이어졌다."사실 대형 참사 직후 가짜뉴스가 난무하며 사회가 뒤숭숭해지는 건 유사 이래 '전 세계적' 현상이다. '가짜뉴스의 고고학'을 저술한 최은창 박사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로마시대에도, 1차 세계대전 때도 있었다. 특히 새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쇄술이 발명됐을 때, 라디오가 등장했을 때, 텔레비전이 보급됐을 때 새로운 형식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다는 말이다. 온라인과 1인 미디어로 판도가 바뀐 요즘, 대형 참사는 어쩌면 가짜뉴스를 퍼뜨릴 좋은 구실이 되는 셈이다.이태원 압사 참사 직후 전파된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예는 이렇다.
소금물 뿌리고 집단감염...코로나19 때도 창궐한 가짜뉴스2020년 3월 하루에 40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성남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소금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으며 소금물 분무기를 돌려 쓴 것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사진은 교회 관계자가 신도에게 소금물이 든 분무기를 입에 뿌리는 모습. 경기도청 제공 참사 때 가짜뉴스가 퍼지는 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2019년 9월 인도네시아 암본 지역 섬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후속타로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것'이란 허위정보가 왓츠앱 등 온라인 메신저로 유포돼 이재민들이 2주 동안 대피소 생활을 했다. 이재민들의 불안이 사그라들지 않자 그해 10월 정부가 직접 해당 정보를 '가짜뉴스'라고 발표했다.
오지희 고려대 박사의 논문 '사회적 불안이 가짜뉴스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실제 사회불안감이 높은 사람은 가짜뉴스를 수용하는 경향이 높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 소재 대학 학생 380명에게 한 설문조사를 통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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