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것은 타인의 삶과 성격을 내 식대로 판단하거나 무언가 규칙을 정해서 얽매이게 하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다. 30살 무렵에는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든지 아이를 가져야 한다든지 그런 것들 말이다.'
어떤 삶이든 모두가 행복해지길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bit.ly/319DiiE 사람들과 대화를 하든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든 티브이를 보든, 엠비티아이를 언급하는 일이 참 많다. “인티제이세요?” “저는 인프피라서요” 등등.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카페의 새로운 메뉴를 말하는 건지 뭔지, 도대체 뭔 소리인가 싶었는데, 그게 엠비티아이 성격 테스트 결과를 놓고 누구와 누구는 성격 궁합이 맞고 안 맞고를 따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다.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난 엠비티아이를 이야기하는 게 정말 싫다. 엠비티아이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재미로 해보는 게 아니겠느냐고 하겠지만 그걸 알아도 싫다. 엠비티아이를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는 일부러 못 들은 척 피할 정도다. 한창 유행할 때도 혼자 안 하고 끝까지 버텼다.
찍어도 이상하게 찍어서인지 우울증이 심각한 학생으로 분류돼 요즘 고민이 많은지 이런저런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 차마 “귀찮아서 장난으로 대충 찍었습니다”라고 말을 못 했다. 그 덕분에 나는 1년 내내 성격적 요주의 학생으로 찍혀서 담임 선생님의 근심을 한 몸에 받는 존재가 됐다. 그저 귀차니즘과 중2병이 좀 심했을 뿐이었는데. 그때부터 내 성격이 어떻다고 말하는 유의 모든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됐다.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생각해보면 독립한 삶이 더 즐겁고 혼자 있는 게 편안한 이유도 그렇다. 누군가가 내 삶에 대해 간섭하는 게 싫고 규정하는 게 싫어서인 듯하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 있었을 때보다 혼자 사는 지금 조금 더 안정감을 느낀다. 엄마가 좋아하는 꽃무늬 그릇 대신 내 취향의 원색 그릇, 거실에 놓은 화분 하나, 소파에 놓은 무늬 없는 쿠션, 보디 용품을 화장실에 놓는 방식까지 내가 좋아하는 대로 할 수 있다. 가족과 같이 살 때는 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밀착카메라] 막아 놓거나 막혔거나…빗물 '못 받는' 빗물받이이런 날씨 속에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빗물받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우리 주변에 있는 빗물받이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을지..
Read more »
[단독] '텔레그램 마약왕'은 현직 고3이었다…어른들 부려 밀수·밀매'50~60대 마약 판매자들이 이런 말을 해요. 빨리 텔레그램 배워야 되는데 큰일 났다고'\r마약왕 텔레그램 고등학생 딥웹
Read more »
2000년으로 돌려야 하는데…온실가스 배출량 '벌써' 반등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국가 감축목표 달성 경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온실가스 탄소중립
Read more »
40대 도시남의 시골집... '멀리'서 찾은 행복일주일에 평균 이틀만 머무르는 집이라, 살림을 최소화한 것도 '집 같지 않은 집'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했습니다.
Read more »
흰색만 입으라고? 그럼 허리 드러낼게…윔블던 향한 파격 도발규정이 매우 엄격하지만, 선수들이 개성을 포기한 건 아닙니다.\r테니스 윔블던 복장 규정
Read more »
초등생 끈질긴 방문 요청에 K리그1 전북 '국가대표 출동' 화답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우리 학교에 와 줄 수 있나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