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생존자들 차가운 길바닥에서 노숙 SBS뉴스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목숨을 부지한 생존자들도 차디찬 길바닥에 내몰리며 현지 상황은 그야말로 '생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일가족이 모두 사망한 경우도 많고, 무너지는 집에서 겨우 피해 살아남은 이들은 아무런 대비 없이 노숙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반군 거점 지역인 이들리브주에서 수년째 구호 활동을 해온 미국 단체 '메드글로벌'의 모스타파 에도는 이번 지진으로 자신이 살던 건물이 무너져 내리며 그간 친하게 지내던 이웃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에도는"이웃은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기에 지진 직후 집을 떠날 수 없었다"며"지진과 여진이 이어지는 수시간 동안에도 부모 곁을 지키며 그 자리에 머물러야만 했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정전으로 어두컴컴한 거리에는 골절 등 각종 부상으로 신음하는 이들이 넘쳐나지만, 부목과 붕대 등 의료용품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에도는 호소했습니다.그는"어떤 가족은 식구 7∼8명이 한꺼번에 죽었다고도 한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영국 BBC 방송은 이날 밤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서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추위를 견디는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습니다.한 노파는"아침이 올 때까지 여기에서 덜덜 떨고 있어야 한다"며"춥고 축축한데 갈 데는 없고, 침대도 당연히 없다"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습니다.카흐라만마라슈는 거리 구석구석에 잔해와 깨진 유리 조각이 널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OCHA는"지진 피해를 겪는 이들의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로, 시리아 지역사회는 지난 주말 폭우와 폭설 등 혹독한 겨울철 날씨 속에 코로나까지 확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유엔은 현장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지진이 난 시리아 서북부 지역은 도로와 공급망 등이 파괴돼 긴급 구호 자금을 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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