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1986)를 보고
요즘 넷플릭스를 통해 보이는 영화의 세계는 마약과 폭력, 살인, 전쟁, 납치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영화의 세계가 보여주는 비정상이 과하고 억지스럽다가도, 이게 현실이라면 지구상에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땅이 있기는 한 걸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자랑하는 곳이 실상은 무법천지라는 사실에 OTT 채널에서의 영화 선택이 망설여질 때가 많다.
우선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배우들의 명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앤서니 홉킨스, 앤 밴크로프트, 주디 덴치 등. 밴크로프트의 실제 남편인 멜 브룩스가 제작한 영화로 1949년부터 1968년까지 핸프와 프랭크 도엘 사이에 오가는 편지글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전쟁이 끝난 직후 극심한 경제공황에 빠진 가난한 영국의 상황도 나온다. 헬렌은 가난한 시나리오 작가지만 배급되는 적은 식량으로 생활하는 영국의 서점 직원들에게 통조림과 식료품 등 필요한 물품을 선물로 보낸다. 헨렌이 보내주는 선물은 서점 직원은 물론 그들 가족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한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는 책과 관련된 내용이 전부다. 그러나 다정한 연인들의 사랑의 대화처럼 어쩐지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영화에 나온 앤서니 홉킨스의 나이 50세, 앤 밴크로프트의 나이가 56세, 두 배우는 중년의 낭만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앤 밴크로프트의 소녀 같은 마음이 앤서니 홉킨스의 진중하면서도 순수한 마음과 하나가 되며 청춘의 로맨스라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또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일주일이면 도착할 겁니다. 어떻게 한 건지는 묻지 말아요. 그저 마크스 서점의 서비스라고만 생각해 줘요.오래된 책을 좋아하는 헬렌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편지와, 헬렌을 위해 책을 준비하고 보내는 프랭크의 설렘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둘이 주고받는 것은 분명 고객과 직원의 편지임에도 마주 보고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의 대화처럼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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