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연의 특수교육 A to Z] 제 4화. 입학 준비,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은 제도를 전달하는 것보다 먼저 아이를 학교에 보낸 '선배맘'으로 경험을 나누는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발달장애가 있는 내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받게 할지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없이 고민하셨죠? 수고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지금 제 아들은 중학교 2학년인데요. 아들 경우엔 입학을 유예하지 않은 게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공격행동'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게다가 이 녀석이 쑥쑥 크는 겁니다. 벌써 183cm인데 아직도 더 클 것 같습니다. 이랬던 녀석이 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3월,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난 후 40분 수업 시간에 온전히 착석해 앉아있는 아들 모습을 보게 됐어요. 이해하지 못할 수업 내용에 힘들고 괴로워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버릴지언정 그 시간은 어떻게든 앉아서 버텨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거예요.
왜냐면요. 아이가 특수교육대상자가 된 이상 반 친구들과의 학습 격차는 날이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에요. 애초에 또래 집단을 비교 대상으로 놓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한글과 숫자를 익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만큼 수업 이해도가 높아져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참 신기한 게 뭐냐면요. 부모 마음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겁니다. 아이도 부모와 같은 감정을 지닌 채 학교생활에 임하게 돼요. 그걸 교사와 반 친구들이 고스란히 느끼게 됩니다. 아이의 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모의 마음 먼저 돌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아들이 어렸을 때 '선배맘'들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아들의 학교생활에 적극 참여하라고요. 반 대표도 하고, 학부모회도 하고, 학교 운영위원도 하라고요. 겉으로는"네"라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생각했죠. 잔뜩 위축된 채 살고 있는데 무슨 용기로 그런 일을 하냐고요. 그런데 필요하더이다.
만약 아이가 특수학교에 입학했다면 학부모회나 운영위원회 활동은 조금 더 기다렸다 하는 게 어떨까하는 의견을 내봅니다. 학부모회나 운영위원회 활동의 목적은 '모든 학생'을 위해서 해야 하는데 아직 아이가 어릴 때는 전체 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거든요.마지막으로 아이가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지금부터 서서히 치료 스케줄을 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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