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백남준이 우리에게 보낸 강력한 메시지 백남준 김용옥 이정성 나의_파우스트 프레더릭_제임슨 김형순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와 영향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백남준 효과'를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연다. 이번 전은 1992년 과천국립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 전시 30년 주년이라 더 의미가 깊다.
당시 전시 제목이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이었다. 여기서 '때'는 시간을, '땅'은 공간을 의미한다. 여기엔 백남준의 예술철학이 담겨 있다. 비디오아트란 시공간을 넘어서는 유비쿼터스 예술이고, 과학과 예술이 결합한 '확장된 매체 미술'이라는 것이다. 1992년 과천전에 첨성대를 건립한 '선덕여왕'과 세종대왕 때 독창적 과학자이자 발명왕 '장영실' 등이 등장했다. 이는 한국이 선비의 나라만 아니라 과학과 천문학의 나라로 그 저력을 보여주려 했다. 1993년 '베니스'에서 '칭기즈칸 복원'도 선보였는데 이도 몽골계인 한국인의 위용을 간접적으로 과시한 작품이다.백남준은 위 전자유목민에서 보듯 실크로드를 상상하면서 1974년에 인터넷 개념을 창안했다. 그리고 이를 '전자초속도로'이라고 명했다. 13세기에 빠른 말로 칭기즈칸이 세계를 제패했듯 앞으로는 정보와 지식 빠르게 전하는 인터넷 속도가 인류문명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그렇다. 니체는 에서"내 철학은 최고 가치를 탈가치화하는 것"이라 말했다. 니체는"서양 신은 죽었다"고 했고, 백남준은"서양 미술은 죽었다"고 했다. 결론으로 예술가나 철학자의 역할은 그 시대의 우상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창조가 나온다고 봤다. 백남준은 왜 서양인이 애지중지하는 피아노를 그렇게 부쉈겠는가?여기에 '무봉탑' 이야기가 나온다. 간단하게 소개하면 황제가"내가 당신에게 뭘 해드리면 좋겠소?"라고 물으니 혜충국사는"절 위해 무봉탑을 세워 주십시오"라고 답한다. '무봉탑'이란 형체도 이음새도 없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탑이다. 이 말은 결국 황제가 마음을 비우고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나라가 편안하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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