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린이대공원 재정비 추진하며급식소 부지반환 요구 ‘철거 위기’
급식소 부지반환 요구 ‘철거 위기’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근처 무료급식소. 김영동 기자 “예전에는 점심때만 되면 외로운 할배 할매들이 여서 모여가 밥 묵고 갔다. 코로나19 때는 감염된다고 도시락을 노나 주더만, 코로나 끝나도 요래 아무도 없다. 말 들어보니 인자는 무료급식을 토요일에만 한다 카대.”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들머리에서 만난 이종일씨가 말했다. 공원 들머리에서 조금 들어가니 벽화가 그려진 10여평 크기의 단층 건물이 눈에 띄었다. 벽에는 ‘1989년 부산 최초의 노인무료급식 발상지,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아름다운사람들은 1989년부터 30년 넘게 이곳에서 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온 봉사단체다. 회원 3천여명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운영비를 댔다고 한다. 날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해온 인원은 평균 250여명.
그러려면 낡은 무료급식소와 화장실을 철거해야 한다. 부산시 쪽은 “노인과 노숙인 등이 모여들면서 민원이 빈번했고, 앞으로 들어설 통합관리센터는 무료급식소가 있는 공원 입구가 최적 장소여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아름다운사람들과 부산시는 지난 6년 동안 무료급식소 이전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 공원정비팀 관계자는 “대체 터를 제시하며 노력했지만, 무리한 행정 지원을 요구하며 결국 원만한 협의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사람들 쪽은 부산시가 추천한 범천동으로 옮길 생각도 있었는데 근처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새로 들어설 통합관리센터 1층이나 지하 공간 일부를 내달라고 했지만 부산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단체 관계자는 “무료급식소가 기피 시설로 낙인찍혀 새 공간을 찾기가 여의치 않아 오갈 데가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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