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영어 내신은 25년 전과 변한 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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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영어 내신은 25년 전과 변한 게 없네요 중간고사 영어내신 영어 한제원 기자

벚꽃이 피고 지고, 연둣빛 잎사귀가 돋아나는 해사한 봄을 지내고 있다. 만물이 제 색을 입는 4월, 겨우내 무채색이던 세상은 색을 입는데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들은 약속이나 한듯 무채색으로 통일되고 있다.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검은 가방을 메고 다니는 아이들, 커다란 가방엔 뭐가 그리 잔뜩 들었을까.

나는 영어학원 강사다. 학원에서는 4월 말, 5월 초에 치러지는 중간고사 대비가 이미 시작 되었다. 영어과목의 내신대비 과정은 일단 단어를 암기하고, 대화문을 암기하고, 본문을 암기하고, 문법 다지기 문제를 풀어 본 뒤 기출 문제를 계속 계속 풀며 오답정리를 해 나가는 것으로 진행이 된다. 그냥 한 어른의 입장에서 보자면 굳이 이렇게까지 까다롭고 꼼꼼하게 준비를 해야 하나 싶지만, 영어학원 강사로서는 이런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게 도와 주는 것이 나의 일이니 그 사이에서의 딜레마도 크다.예를 들면 다섯 개의 선다 문항 각각에 쓰인 That이 접속사인지, 관계대명사인지, 지시 대명사인지 구별해야 하는 문제라든지, What의 쓰임이 의문사인지, 선행사를 포함하는 관계대명사인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재미있게, 소위 말하는 스피킹 위주로, 거부감 없이 접하도록 온갖 컬러풀한 컨텐츠를 경험한 아이들인데도 중학 내신을 맞닥뜨리면 이렇게 된다.

가장 어렵고도 애매한 것이 서술형 부분인데 나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큰 줄기의 흐름을 맞추면 되는 주관식 시험이 이젠 자그마한 실수에도 1점씩 빠지는 논술형이 되어버려 감점의 여지가 없도록 달달 외우게 하고 있다. 그렇게 모범 답안으로 평준화 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썩 좋지가 않다.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이다. 하기 싫은 것을 참고 해낸 경험은 하고 싶은 것을 해 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임을 알기에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나와 공부하는 아이들이 오랜만에 봐도 기특하다. 주말을 맞으면 학원 숙제는 배로 많아 진다. 학원마다 숙제가 많아지니, 학원을 두세 개씩 다니는 아이들은 아마 숙제에 파묻힐 것이다. 마음 속으로는 이번 주말엔 친구와 손 잡고, 아니면 더 크기 전에 부모님과 한 번 더 꽃 구경을 가 보라고, 공원에 나가 피고 지는 꽃잎과 새로 돋는 연두색 나뭇잎을 보라고, 꼭 너희들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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