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 조치는 미·중 반도체 전쟁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 조치는 미·중 반도체 전쟁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발표 등을 통해 ‘탈중국’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사실상 첫 ‘맞불’ 조치를 내놓으면서 양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조치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일인 21일 발표됐다. 미국의 주도로 G7 정상들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해 ‘경제적 강압 공동 대응을 위한 플랫폼’ 창설을 천명한 직후였다. 그동안 말로만 미국에 ‘보복’을 공언했던 중국은 지난 3월31일 마이크론에 첫 안보심사를 개시했고, 50여일 만에 중요 정보 시설 운영자들에 대한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지 명령이라는 실제 조치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미국에 맞서 중국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자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겨냥하면서 미·중 긴장의 파고가 전방위로 확대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이크론이 중국의 첫번째 타깃이 된 것은 마이크론의 기술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경쟁 기업에 의해 쉽게 대체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중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만드는 반도체는 한국 경쟁 기업에 의해 쉽게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으로서는 자국 반도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미국에는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마이크론을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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