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덜 된 코로나 일상의료… 남은 6개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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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덜 된 코로나 일상의료… 남은 6개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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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방역 전문가들은 이르면 가을, 늦어도 겨울쯤 재유행이 올 수 있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17일 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 내 호밀밭에 새겨진 '굿바이 코로나' 문구.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핵심 방역 수단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종료된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날인 17일 전문가들은 6개월간의 핵심 과제로 일반 의료체계의 연착륙을 꼽았다. 환자들이 진료받을 권리를 침해받지 않도록 의료체계 전환 과정의 빈틈을 메우자는 얘기다. 그래야만 '병상 대란'과 빈 병상을 찾아 헤매는 '떠돌이 환자' 발생을 막을 수 있다.떠돌이 환자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진료 거부다. 지난 유행 동안 원내 감염을 우려해 확진 환자를 받지 않는 병원이 속출했다. 환자는 자신을 받아줄 병원을 수소문해야 했고, 치료가 늦어져 상태가 나빠졌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아 돌아다니다 사망하는 환자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일부 병원의 '환자 가려 받기'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환자가 언제 어디서든 진료받을 수 있어야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대형 정형외과·산부인과 같은 2차 의료기관이 확진자를 받지 않은 것도 의료체계에 구멍을 키웠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확진자 진료에 참여하는 동네 의원은 늘고 있지만, 2차 의료기관 참여는 적다"며"이러면 일상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환자 이송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 어느 병원에 가면 바로 치료받을 수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병원을 알아보고 방역당국에 보고하는 시간을 줄이면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구급차를 타면 환자를 받는 병원을 알아보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린다"며"병상 수와 환자 수용 여력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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