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건희 특검’ 발의 착수...‘쌍특검’ 급물살newsvop
정의당이 7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법안 발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 여사 의혹에 관해 특검 여부보다 검찰 수사를 우선 지켜보겠다고 한 정의당은 “더는 검찰에 맡겨둘 수 없다”는 최종 판단을 전했다.전날 정의당 의원단과 함께 김 여사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촉구하고자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한 이 원내대표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어제 자리에서 확인한 건 살아있는 검찰이 아닌 ‘용산지검’으로 쪼그라든 죽은 검찰이었다”고 빗댔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이 김 여사 소환을 요구했는지, 요구했지만 김 여사가 소환에 불응한 것인지도 모른다던 검찰은 ‘수사지휘권이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수사지휘권은 핑계고, 용산 대통령실과 법무부로부터 수사지휘를 받고 있다는 게 솔직한 답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앞서 ‘김건희 특검’ 운을 뗀 더불어민주당과 별도로 독자적인 특검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의 입장 변화 소식에 민주당은 “법안을 함께 만들어내면 어떨까”라는 의사를 전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김건희 특검’ 관련, “정의당과 긴밀히 논의해 차이점을 좁혀가면서 함께 발의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로써 야권 내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동시에 추진하는 쌍특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을 통해 50억 클럽 특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차 확인했다. 특히 정의당이 ‘대장동 민간 사업자’ 로비 의혹 대상이 소속된 국민의힘·민주당을 제외한 비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가져야 한다고 제시한 데 대해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국민께서 충분히 동의할만한 추천방안을 제시하면 민주당은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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