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비판 앞장선 과테말라 언론인 징역 6년형…정치적 박해 논란
과테말라의 저명한 언론인 호세 루벤 사모라 전 엘페리오디코 발행인이 14일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돈세탁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징역 6년형을 받았다. 2023.6.1514일 과테말라 일간지 프렌사리브레와 라호라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제8법원은 이날 엘페리오디코 발행인 호세 루벤 사모라에게 징역 6년과 4천900만원 상당 벌금을 선고했다.'돈세탁' 혐의에 대해 사모라는"익명을 요구한 독지가에게 받은 자금으로, 대부분 직원 급여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또 사모라에게 공갈 및 협박 혐의도 적용해 모두 40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2개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에서 일부 유죄가 인정됐지만, 현지 언론인협회는 평소 사모라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가 반영된 재판이라고 비판한다. 사모라 자신도"정치적 탄압"이라는 입장이다.포라스 장관의 경우 반부패 특별검사를 해고해 미국 정부의 '부패 행위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 언론자유상 등을 수상하고 국제언론인협회의 언론자유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사모라는 엘페리오디코를 통해 정부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폭로하며 각종 보도를 이어갔는데, 정부는 그간 허위 보도 주장을 하며 사모라를 여러 차례 고소·고발하기도 했다.[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과테말라언론인협회는 앞서 올해 초 보고서에서"2020년 1월 잠마테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언론에 대한 괴롭힘, 협박, 검열 등 404건의 문제 사례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국제 인권 단체는 사모라 기소와 40년 구형 등 이번 재판을 포함해 과테말라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휴먼라이츠워치의 후아니타 고에베르투스 미주 담당 국장은 지난 9일 프렌사리브레 인터뷰에서 언론인 및 예비 후보자에 대한 박해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쿠바 등 더 심각한 국가들 때문에 주목받지 않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잃는 극적인 과정을 겪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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