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 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개최
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 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개최“너무나 건강하고, 너무 착하고, 엄마 걱정한 한 번 시키지 않았던 조카가 차디찬 병원 안치실에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진보당, 기본소득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유가족들은 사측인 전주페이퍼를 향해 “만 19세 청년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성토했다.
뿐만 아니라 전주페이퍼는 지난 22일 고용노동부의 황화수소 누출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 사고 현장 배관과 탱크를 청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건 은폐 의혹이 일기도 했다. A씨가 쓰러진 중요한 단서가 될 환경을 제대로 보전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큰 회사답게 제발 만 19세 청년노동자의 죽임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유족에게 공식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작업장 내 안전점검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해 달라”며 “사망한 지 16일째인데 아직도 차디찬 안치실에 누워있다. 하루라도 빨리 19년 동안 살았던 고향 순천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울먹였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고인이 혼자 작업한 현장은 유독가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현장임에도 작업시 2인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철저한 반성과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만 19세 꿈 많은 청년의 죽음에 회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사과와 반성, 노동부가 해야 할 일은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회사는 사고 장소를 청소하고 흔적을 지우는데 바쁘다. 유족은 고용노동부가 누구의 편인지 모르겠다고 야속해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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