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시찰단, 왜 오염수 해양투기해야 하는지 질문도 안 했다”newsvop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주요활동 경과 발표한 3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백도명 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일본 방사성 오염수 시찰단 결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 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31 ⓒ민중의소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주요활동 경과 발표한 3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백도명 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일본 방사성 오염수 시찰단 결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 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31 ⓒ민중의소리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런던대 산업보건학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 산업보건학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서울대 보건학과 및 환경보건학과 교수로 재직한 백 전 원장은 30년 넘게 안전보건을 연구한 과학자이자 활동가다. 특히 그는 원전 주변 주민의 암 발생 문제 등 다양한 활동으로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선정한 ‘2020년 대한민국 인권상’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와 생물학자를 포함해 일본 내 일부 원전 전문가들은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몇 가지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왔다. 대표적인 대안은 버려진 후쿠시마 땅에 오염수를 보관할 수 있는 탱크를 추가로 설치하여 10여년 더 보관하는 방법, 오염수를 시멘트·모래 등과 섞어 고체 상태로 보관하는 방법 등이다. 세계 각국 석유비축기지에서 10만t급 탱크를 지어 석유를 보관하고 있고, 고체로 만들어 보관하는 방법도 미국 핵시설 등에서 사용되는 방법이기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대안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다른 대안이 없는 것처럼 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또 이날 시찰단은 “방사선영향평가시 국제원자력기구 기준과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기준에 따라 지표생물 등을 선정해 평가했음을 확인했다”고 하는 등 일본이 국제기구 기준에 맞춰 오염수 투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또한 우리나라 시찰단의 입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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