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는 저격수로 잡는다…화약냄새 진동하는 총선

United States News News

저격수는 저격수로 잡는다…화약냄새 진동하는 총선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67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0%
  • Publisher: 51%

[주간 경향] “국민의힘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잡기 위해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을 ‘저격수’로 보냈는데, 굳이 ‘86 심판론’ 프레임에 말려들어 갈 이유가 있...

서울 중구·성동구갑 저격수 구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연합뉴스, 경향신문서울 중구·성동구갑 공천 논란이 한창 지속하던 지난 2월 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핵심 인사가 한 말이다. 친문과 86세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임 전 비서실장을 국민의힘 의도대로 윤 전 의원의 저격 대상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임 전 비서실장이 다른 지역구 공천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저격수 윤 전 의원을 상대하기 위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라는 또 다른 저격수를 선택했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난 윤 전 의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당시 이 사실을 조사한 권익위의 수장을 데리고 온 것이다. 이런 저격수 간 맞대결 구도는 역대 선거를 봐도 유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저격수는 야구의 희생번트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저격수인 함운경 후보가 번트를 대기 위해 나섰다. 역시 86세대 출신인 정청래 의원을 상대하기 위해 민주당 텃밭인 서울 마포을에 뛰어든 것이다. 큰 관심이 없었던 이 지역구가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대 건국대 학생운동권의 대결장으로 뜨거워졌다. 강북 서부 지역에 ‘불쏘시개’로 등장한 함 후보 때문에 마포·서대문·은평의 지형도 심상치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곳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용호 의원을 재배치했다.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도 나왔지만 정치판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중진 인사를 배치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국민의힘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중진 의원을 민주당의 거점 지역에 재배치하는 전략을 썼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그나마 힘들게 버티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를 공략하기 위해 김태호 의원·서병수 의원·조해진 의원에 재배치한 것이다.

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현역을 이길 수 있는 명망인사를 한 명도 공천하지 못해, 국민의힘 전석 석권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역 민주당 인사는 “김부겸·홍희락 전 의원 같은 다선 의원이 한 명도 없어 민주당 깃발을 세울 틈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들은 PK 40석과 TK 25석 중 경북 경산의 국민의힘 성향 최경환 후보와 부산·김해 등 몇 지역구만 경합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영남은 국민의힘 성향의 후보가, 호남은 민주당 성향의 후보가 석권하는 지역주의가 이번 총선에서 더 심해질 우려가 커졌다. 이상돈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처럼 TK 지역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호남에서 이정현 전 의원 등이 당선되면서 지역주의 청산에 희망을 줬는데, 그다음 선거부터는 일부러 저격수를 배치해 아예 싹을 잘라버리는 공천을 했다”고 비판했다.

정치평론가들은 각 지역에서 중심축을 잡아야 할 인사들이 무엇보다 비명이라는 이유로 탈당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대전에서는 이상민 의원, 인천에서는 홍영표 의원, 충청에서 노영민 의원, 한강벨트에서 김영주 의원 등이 탈당 또는 낙천함에 따라 민주당 우세의 인근 지역까지 그 여파가 미쳤다는 것이다. 이상민·김영주·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는 자당 인사가 탈당해 오히려 민주당 후보를 경쟁상대로 삼는 저격수가 돼버린 경우다. 김상일 평론가는 “저격수를 배치하려면 최소한 지역 구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의도를 갖고 방 전 장관을 수원에 배치했던 전략적인 사례가 민주당에서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kyunghyang /  🏆 14.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민주당 180석 맞힌 '엄문어' '이대로면 국힘 승리, 다만...'민주당 180석 맞힌 '엄문어' '이대로면 국힘 승리, 다만...'[4.10 총선 관전평]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여권, 총선 승리하면 권력다툼 벌어질 것"
Read more »

국민의힘, ‘친윤’ 박성민·‘용산 출신’ 김기흥 공천 확정국민의힘, ‘친윤’ 박성민·‘용산 출신’ 김기흥 공천 확정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로 울산 중구에 친윤석열계 박성민(초선) 의원이, 인천 연수을에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 김기흥 후보가 확정됐다.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Read more »

'한국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의 욕심'한국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의 욕심[4.10 총선 칼럼] 한미일 안보 협력 제도화하려는 미국에 경종 울려야
Read more »

보수언론의 '단일대오', 선거철이 왔다보수언론의 '단일대오', 선거철이 왔다[민언련 총선 특별칼럼] 보수정권의 반복된 공영언론 장악
Read more »

야4당 공동 토론회서 나온 정치개혁 과제들...“새 국회 처음부터 함께해야”야4당 공동 토론회서 나온 정치개혁 과제들...“새 국회 처음부터 함께해야”민변·민언련·참여연대 측 참석해 의제 제안...홍익표 “4·10 총선, 야권 공동 전선 매우 중요”
Read more »

조국, 부산에서 신당 창당 선언 “검찰독재정권 종식 위해 싸우겠다”조국, 부산에서 신당 창당 선언 “검찰독재정권 종식 위해 싸우겠다”총선 출마 여부 질문에 “정당 원칙 따라 이뤄질 것...정권 심판 1:1 구도 만들어야”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5 21: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