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연임, 10년집권은 옛말…금융지주 회장, 대거 물갈이 세대교체
펀드 사태 등 각종 논란에 책임이 있는 최고경영자가 이사진 장악력만으로 두 번, 세 번 임기를 '셀프' 연장하는 행태를 용인할 수 없다는 당국·여론의 압박에 사내 세대교체 요구까지 더해진 결과다.◇ 신한·우리·농협·BNK, 줄줄이 회장 연임 무산전임 김지완 회장의 경우 앞서 지난해 11월 7일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2017년 취임해 2020년 연임에 성공했고 3연임을 꿈꿨지만, 두 번째 임기를 5개월여 앞두고 자녀와 관련된 부당내부거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자진 사임했다.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2월 8일 차기 회장 후보 대상의 최종 면접 자리에서 돌연 '용퇴' 의사를 밝혀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이 회장으로 내정됐다.2019년 1월 취임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도 앞서 18일"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며 스스로 3년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당시 손 회장에 대해"과거 소송 시절과 달리 지금 같은 경우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해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아마도 당사자께서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조 회장이 후보 사퇴 발표 후"사모펀드 사태로 직원들 징계도 많이 받고 회사도 나갔다. 나도 제재심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사모펀드와 관련해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데 대해 간접적으로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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