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낙농진흥회가 우유의 원료인 원유(原乳) 가격을 L당 996→1084원으로 88원(8.8%) 올리기로 하면서 우유 업계의 가격 인상이 예고되자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우유 판매가 늘고 있다. 이처럼 제품·서비스 가격 조정에 민감해지면서 기업들은 최근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가격 변동제) 도입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수요가 많은 상품·서비스에만 선택적으로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면 가격 인상 수단으로 비칠 수 있다'며 '수요가 폭발할 경우 가격 상한을 정하는 등 적절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재 업체들의 가격 책정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격을 올리면 원가를 보존하고 매출도 늘릴 수 있지만, 소비자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딜레마 때문이다.
가격 동결을 선언한 곳도 있다. BHC·교촌에프앤비·제너시스BBQ 등 치킨 업계 3사 경영진은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치킨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료비부터 가스·전기요금, 최저임금, 배달 수수료까지 거의 모든 비용이 올랐지만 그만큼 소비자들도 물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 가격 인상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가격 인상에 소비자가 이탈하기도 한다. 다음 달부터 낙농진흥회가 우유의 원료인 원유 가격을 L당 996→1084원으로 88원 올리기로 하면서 우유 업계의 가격 인상이 예고되자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 우유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PB 상품으로 일반 제조 상품보다 15~25% 싼 ‘오늘좋은1등급’ 우유의 최근 3개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다른 업종도 비슷하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1~7월 서울시 택시 이용 건수가 지난해 1억6628만여 건에서 올해 1억5622만여 건으로 줄었는데, 모빌리티 업계는 이에 대해 지난 2월 기본요금 1000원 인상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통해 제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업계 최저가’로 조정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사가 같은 상품을 더 싸게 팔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면 판매가를 자동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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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뜨 500원 올리려다 '화들짝'…가격 인상 딜레마 빠진 업계서울우유 관계자는 '소비자 반감은 가격 인상 시 늘 고민하는 문제'라며 '올해는 정부의 물가인상 자제 요구까지 더해져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 달부터 낙농진흥회가 우유의 원료인 원유(原乳) 가격을 L당 996→1084원으로 88원(8.8%) 올리기로 하면서 우유 업계의 가격 인상이 예고되자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우유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PB 상품으로 일반 제조 상품보다 15~25% 싼 ‘오늘좋은1등급’ 우유의 최근 3개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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